2021. 9. 26. 22:58ㆍ일상&취미/밤톨이

나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개모임이 있다.
개엄마 셋의 모임인데, 그 기회로 오랜만에 서울나들이에 갔다.
한 명은 차가 있어 자차로 왔지만 나와 다른 언니는 차가 없어 펫택시를 불렀음.
두명이서 이용해서 인당 왕복 44000원이 나왔다.. ㅠㅠ
ㅎㅎ.. 차 갖고싶다... ㅎㅎ

입구에 들어갈 때는 안내 아저씨(?)가 칩 여부에 대해 확인을 한다. 그리고 입장료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참고로 우리 둘째는 생리(발정기 출혈)중이어서 기저귀를 차고 갔는데, 그거에 대해 무슨 말을 듣진 않은 걸 보니 상관이 없나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생리 중일 때는 애견 놀이터나 카페를 이용하지 않으려한다. 집요하게 마운팅하는 수컷 강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나는 상관 없는데 보호자 아저씨가 꽤나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 같았다.. 사실 그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수컷)한테도 마운팅을 잘 하는 강아지인 것 같았지만..^^ 여튼..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앞으로 안 만드는 걸로..!
입구에서 볼때 좌측에는 14키로 이하 중소형견 놀이터, 우측에는 대형견 놀이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10~14키로 사이이지만 키가 큰 중형견들은 양쪽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는 걸로 보였다.(?) 얼핏 보니 키로수 안내가 저렇게 써있긴 했지만 중형견 친구들은 다 대형견 놀이터에서 노는 것 같길래 큰 걱정없이 함께 온 대형견들과 함께 그쪽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우리 개들은 각각 11키로, 10키로로 키는 셸티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목줄이 필수이고, 들어가면 풀어주어도 되는데, 나는 혹시 몰라 들어가서 목줄한 채로 모든 강아지들과 인사를 먼저 나눈 후 풀어주었다.
그리고 이곳 강아지 놀이터 내에는 배변봉투가 구비되어있지만, 혹시 다 떨어져 없을 수도 있으니 봉투 지참은 필수!

쓰레기통, 배변봉투는 대형견 놀이터 기준 입구 왼쪽에 있고 소형견놀이터에서는 입구 오른쪽에 있다. 이 근처에서는 엄청난 향기(?)가 나니 유독가스에 유의하면서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ㅋㅋㅋ

같이 간 언니 말로는 어느 곳이든 강아지끼리 놀다보면 사고가 나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나마 덜 나는 곳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강아지 풀어놓고 본체만체 자기 할 일 하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차분하게 자기집 강아지가 노는 모습을 주시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있는 동안 보더콜리 친구를 총 2마리 봤는데, 한 마리는 평상 밑에서 있는 걸 좋아(?)하는 약간은 소심한 친구였고 다른 한 마리는 양몰이 하듯이 강아지들 주변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몰이를 했다. ㅋㅋㅋ 근데 아무도 몰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 여기 있는 애들은 양이 아닌걸..
근데 그 몰이하던 친구를 가만 보고있으니 속도와 집중력이 정말 남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저절로 우리 밤톨이 어질리티 시켜볼까? 했던 마음에 겸손함이 싹트는 순간이었다. ㅋㅋㅋ 하지만 언젠가 울 밤툘이도 꼭 시켜볼거야!!


기분 좋았던 점은 진도, 진도믹스 친구들이 심심찮게 많이 보였다는 거. 왜인지 우리 토종개들을 만나면 반갑다. ㅋㅋ 또 시바견들도 많았는데 그 보호자님들이 우리집 둘째 청하도 많이 예뻐해주시고 모르는 것도 알려주셔서 금방 적응했다. ㅎ.ㅎ 감삽니다. 그리고 진돗개들 중에 가을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밤톨이와 투닥투닥 잘 놀아서 너무 예뻤다 ㅠㅠ
이 놀이터의 가장 좋은 점은 정말 자유롭지만 안전한 분위기라는 거?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내서 행복했다. ㅎㅎ

놀이터 내에 사람이 쉴 수 있는 테이블+벤치2개 가 5~6개 정도 있는데, 처음에는 다같이 서서 자기 개 구경하다가 나중에는 다 옮겨가서 앉아 있다. ㅋㅋㅋ 사람도 힘들다. 너넨 엎드리면 되지만
굴삭기 본능 되살아난 밤톨이 ㅋㅋ.. 근데 저 큰 구덩이는 원래 조금 파져있었다는 거 ㅠㅠ 밤톨이가 더 팠을 뿐.... 나올때는 디 메꾸고 나왔당.. 근데 꼭 벤치 밑 땅을 파더라!
노는 동안 도베르만, 비글, 달마시안 등 여러 견종의 친구들이 왔고 또 같이 섞여서 재밌게 놀았다. 다음에 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 주변에 갈 일이 생기면 무조건이라고 말 하고 싶다!!
글 쓰면서 느낀 건데 생각보다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ㅠㅠ 이런 곳에 가면 우리 강아지 보느라 막상 사진과 영상은 얼마 못 남기더라..!!ㅜㅜ
여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음에도 꽤 좋은 곳이니 상암동 갈 일 있으신 보호자님들 꼭 한 번 쯤은 들려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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